[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DL건설이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주택건축·토목 부문에서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DL건설은 중견건설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으로 탄생한 종합건설업체로 출범 4년차를 맞이했다. 토목과 건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DL이앤씨다.

DL건설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5153억원, 영업이익이 167% 증가한 10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DL건설은 앞서 올해 매출 목표로 2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체 목표액의 21%다.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주택건축·토목 부문 등에서 신규 착공현장 매출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률 개선 덕분이다.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2588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건축과 토목 부문 신규수주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주택건축 부문 중 도시정비 신규수주액이 81억원에서 1123억원으로 급증했다.

DL건설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수주액은 3조원으로, 1분기 수주액(2588억원)은 전체 목표의 9%를 차지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5% 감소한 6조4000억원을 확보했다. 다만 높은 원자재 가격과 수급 불안정이 지속하면서 주택건축 원가율은 91.9%에서 94.6%로 증가했다.

올해 DL건설의 주택착공 목표치는 1만1973세대다. 1분기에는 아직 착공에 들어간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L건설의 재무 안정성은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채비율은 81.4%, 순현금은 3539억원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DL건설은 재무 안정성이 돋보이는 중견건설사로 상대적으로 우발 채무 리스크가 낮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수주잔고를 반영한 매출을 인식하고 인플레이션 둔화로 이익률을 회복하면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