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삼양이노켐, 1년 만에 실적 '뚝'
박성민 기자
2023.04.07 09:53:36
③전방산업 수요 정체, 중국 증설로 향후 성장성에도 물음표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삼양이노켐의 상승세가 1년 만에 꺽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작년 풍력발전 수혜를 톡톡히 누렸지만 지난해 들어 비스페놀A(BPA) 가격이 급락한 까닭에 기저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중국기업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대책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삼양이노켐은 2009년 삼양홀딩스(구 삼양사)와 일본법인 미쓰비시상사가 8:2 비율로 세운 합작법인이다. 2012년 전북 군산자유무역지역에 2000억원을 들여 연산 15만톤 규모의 BPA 생산설비를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BPA는 자동차와 TV,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사용된다.


삼양이노켐의 실적이 반등된 것은 2017년 들어서다. 전방사업의 PC 수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BPA 판매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삼양이노켐은 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듬해에는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2021년에는 5614억원의 매출과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최대 실적을 냈다. 중국 풍력발전 건설 확대로 부품 중 하나인 블레이드(날개)의 원료(BPA) 가격이 상승한 수혜를 톡톡히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삼양홀딩스는 2021년 현물출자(340억원, 지분율 0.34%)와 2022년 지분취득(108억원, 2.32%)를 통해 삼양이노켐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아울러 올 초에는 전세계에서 2곳만 가지고 있는 이소소르비드(Isosorbide) 생산 제조 기술의 사용권을 삼양이노켐에 넘기는 등 신규 먹거리도 만들어줬다. 실적 반등에 성공한 삼양이노켐 역시 2022년 결산으로만 1448억원(중간배당 1299억원, 결산배당 149억원)을 배당하는 등 삼양홀딩스 곳간을 톡톡히 채웠다.

관련기사 more
오너4세 주인 '우리'...9년새 가치 15배 폭등 이노켐, BPA 부진…홀딩스 평가손익 곤두박질 상쾌환, 숙취해소 표기 계속 쓸 수 있을까 돈 잘 버는 양영·수당 재단

사실 삼양이노켐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5년간(2012~2016년) 매출액은 2000억원 안팎에 머물렀고, 이 기간 모두 영업적자를 냈다. 당시 중국 BPA 생산기업들이 설비증설을 통해 제품 공급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삼양이노켐은 저가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었다. 삼양이노켐의 실적이 바닥을 쳤던 까닭에 미쓰비시상사는 손을 뗐고, 삼양홀딩스만 2014년 유상증자(340억원)에 참여하는 등 동아줄 역할을 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양이노켐이 지난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단 점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이 31.3%(5614억원→3859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6.7%(2317억원→234억원)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BPA가격이 하락했던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PA가격은 1톤당 평균 240만원으로 전년(331만원) 대비 27.5% 하락했다.


시장에선 최근 중국 수요 정체와 현지기업의 설비증설로 공급과잉 현상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삼양이노켐도 새로운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단 반응 일색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2021년 붐이 일었던 중국의 풍력발전은 현재 성장정체로 BPA 수요가 줄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BPA 생산 기업들의 설비 증설로 공급 과잉 현상이 다시 불거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인 금호피앤피화학은 모회사 금호석유화학과 협력해 고부가 사업인 HBPA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이소소르비드로 언제쯤 대규모 실적을 낼지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양이노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러-우 전쟁이 석유화학 시황에 악영향을 주면서 삼양이노켐의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올해는 동종 타사 대비 높은 가동율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수출 다변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국의 리오프닝도 실적 회복에 한 몫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에딧머니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