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이 렌터카사업 호조,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상향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30일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우수한 사업안정성 확보 ▲이익규모 확대 ▲조달구조 안정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은 결과다.

먼저 SK렌터카는 시장 2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한 가운데 80%에 달하는 장기렌탈 비중, 중고차 매각이익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각전이익(EBITDA)만 봐도 2020년 3773억원에서 2021년에는 4956억원, 지난해는 6092억원으로 2년 새 61.5% 급증했다.

차입구조 또한 크게 개선됐다. 회사채 등 차입부채 만기 장기화, 리스한도 규모 확대 등으로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차입비중을 2021년 말 36.9%에서 작년 말에는 29.7%까지 낮춘 것.

한신평 관계자는 "SK그룹 편입 이후 차량을 대량 구매하면서 할인율이 제고됐고 인프라 공유를 통한 유지 관리비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과거 대비 개선됐다"며 "작년의 경우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에도 높은 수준의 중고차 매각이익률을 바탕으로 순이익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리상승 등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우려가 있으나 수익성 개선, SK계열의 신인도를 감안하면 실적과 재무융통성이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