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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3세의 부도···건설 줄도산 시그널?
권녕찬 기자
2023.03.30 08:22:50
매출 3000억 133위 건설사 법정관리…"상반기 한계기업 곳곳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0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현대가(家) 3세가 이끄는 100위권 건설사가 최근 부도가 났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손자이자 노현정 아나운서 남편으로 유명한 정대선 씨가 최대주주인 HN INC(에이치엔아이엔씨)이 지난 21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건설업계는 현대가 3세의 부도 소식에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공사비 급증, 자금시장 경색으로 쓰러지는 한계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해 우석건설(202위)을 비롯해 동원건설산업(38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이 줄줄이 부도에 빠졌다.


HN INC는 시공능력평가 133위의 건설·IT업체다. 2021년 매출은 2838억원으로, 이 중 건설부문 매출이 73%에 달한다. 주로 오피스텔, 주상복합을 짓는 HN IN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자금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된다. 


HN INC는 지난해 사모사채를 집중적으로 발행했다. 전체 사모채 발행내역 가운데 57%(350억원)가 지난해 이뤄졌다. 428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동탄역 헤리엇'에서 최근 입주 거부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잔금 회수에 차질이 발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대선 씨가 차입금에 대해 금융권에 제공한 연대보증 규모는 600억원대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휘청였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기업그룹의 든든한 '뒷배' 덕에 구사일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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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최근 건설사가 유동성 문제에 빠지지 않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코오롱그룹 계열사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대전 주상복합 사업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268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HN INC는 현대라는 최고의 명문집안 출신 기업임에도 맥없이 쓰러졌다. HN INC는 과거 현대차그룹과의 갈등으로 '현대' 상표를 떼어내긴 했으나 IT 사업 부문에서 범현대가 기업 물량을 받으면서 사세를 키워왔다. 정대선 씨는 고 정주영 회장 추도식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오너 일가로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그러나 HN INC는 범현대가 기업이나 금융권으로부터 뚜렷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법원의 손으로 운명이 넘어갔다. 뒷배가 별다른 방패막이 되지 못한 것이다. 허울 뿐인 뒷배였다고 해도 매출이 3000억원에 달하는 100위권 건설사가 순식간에 부도난 난 점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작은 규모의 중소건설사는 굳이 안 살려준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수익성 급감과 쌓이는 미분양, 이자비용 수준 지속으로 특히 지방 사업 중심의 중소 건설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현재는 몇 년 전에 부동산 호황기 때 수주한 물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오는 상반기부터는 상당수 중소 건설사가 무너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실장은 "상반기 건설사는 물론이고 캐피탈사와 새마을금고, 신탁사까지 부실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가계대출 부실과 기업대출 부실은 곧 은행·비은행 부실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산업 전반에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폭탄이 터지지 않기를 바래본다.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길 기대해 본다.


고양 삼송역 헤리엇(HERIOT) 시공 현장. 정대선 당시 대표(뒷줄 6번째)가 현장 임직원을 격려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현대BS&C(현 HN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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