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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시도, 결과는 '적자전환'
최유나 기자
2023.04.04 08:20:46
①오프라인 점포 확장 멈춰, 내부거래 매출 비중 62→22%
주택사업 강화에 승부수…물류센터 무산 등 위기 직면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4위를 기록한 건설사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백화점(정유경 대표)과 이마트(정용진 부회장) 두 계열로 나뉘는데 신세계건설은 이중 이마트 계열이다. 현재 신세계건설의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지분 42.7%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 내 대형 유통상업시설 공사를 바탕으로 외형을 키워 왔으나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점포의 신규 확장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이 주춤해졌다. 그룹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주거 브랜드사업, 골프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 그룹 일감 줄면서 실적 주춤…'사업다각화' 시도


신세계건설은 1991년 ㈜디자인신세계로 창립한 후 1997년 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고 신세계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1998년 8월 자유CC 골프장을 보유한 자유개발㈜를 흡수합병했고 1999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신세계건설은 주택 사업에 집중해 몸집을 키워온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신세계그룹 내 유통상업시설 공사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회사다. 1991년 창립 후 그룹의 상업시설 시공과 도급공사를 기반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이런 배경이 있었기에 신세계건설은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집중하는 아파트 등 주택 사업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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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점포 신규점을 확장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면서 신세계건설의 공사실적도 부진에 빠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매출액은 95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14.87% 감소했다. 그룹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그룹 물량만 오매불망 쳐다볼 수 없는 처지가 된 신세계건설은 그룹 의존도를 점차적으로 낮추기 시작했다. 2018년 신세계건설이 그룹의 대형 판매시설 건설로 올린 매출 비중은 62%에 달했다. 이후 2021년 34%, 2022년 22%로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여줬다. 


신세계건설 사업은 상업시설, 주택, 토목 등의 건설부문과 골프장, 아쿠아필드 등의 레저부문으로 구성됐다. 건설사업의 매출 비중이 95% 이상이며 레저부문은 4%에 그친다. 


오랜 숙원이었던 그룹 의존도 낮추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건설사업 중에서도 주택 덕분이다. 2018년 부동산 경기가 한창 호황이던 시기, 새로운 주거 브랜드 '빌리브(VILLIV)'를 런칭하면서 주택사업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신세계건설은 빌리브를 출시하면서 건설부문에서 상업시설 비중을 점차 감소시킬 수 있었다. 신세계건설의 상업시설 매출 비중은 2019년 72.3%(7355억원)에 달했으나 2020년 58.9%(5627억원), 2021년 57.7%(7252억원), 2022년 57.8%(8274억원)로 낮췄다. 반면 주거시설의 경우 2019년 17.6%(1784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29.5%(2819억원), 2021년 34.2%(4299억원), 2022년 35.3%(506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후발주자라는 한계에도 꾸준한 성장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주택경기가 악화하면서 이내 한계에 부딪혔다. 지난 수년 간 주택 위주로 사업을 확장한 신세계건설은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대구, 부산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부진한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물류센터 사업도 추진했으나 이 또한 순탄치 않았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경기도 양주시에서 양주옥정 물류센터 1·2를 수주했다. 두 건의 수주액은 3141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양주시에서 물류센터 직권취소를 추진하며 착공이 지연됐다. 시에서 물류센터 건립으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등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양주옥정 물류센터 건설은 무산 위기에 처해있다.


◆  '건설전문가' 정두영 대표이사 투입…위기극복 할까


신세계건설은 독자생존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신세계그룹 상장사 중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곳은 신세계건설이 유일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43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영업이익 어닝쇼크(202억원 적자)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영업 적자의 주요인은 원가율 상승이다. 매출원가율은 2021년 90%에서 지난해 94%까지 상승했다.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265%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차입금을 늘렸다. 올해 금융기관으로부터 500억원을 차입하고 두 차례에 걸쳐 총 600억원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3개월 사이에 조달한 자금이 11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위기 극복을 위해 2023년 정기인사에서 정두영 부사장을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6년 간 대표이사를 맡은 윤명규 전 사장이 유통업계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정 대표는 신세계건설에서만 30여년 간 일해온 건설 현장 전문가다.


정두영 대표이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만 내고 있는 레저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게다가 젊은층의 골프 수요가 감소하고 해외골프 수요증가로 골프장 투자의 필요성도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신세계건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계열사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진행 중인 계열사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실적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스타필드 수원, 장충동 복합시설개발 등의 계열 공사를 현재 진행중이다. 


또한 스타필드 청라·창원 등 주요 계열사의 대형복합 프로젝트와 화성 국제테마파크(예상 도급금액 3조원) 등 계열사 공사물량이 예정돼 있다. 특히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호텔, 골프장, 공동주택 등을 개발하는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 프로젝트다.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신세계건설의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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