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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서 제 몫 챙긴 창업주
최보람 기자
2023.03.29 08:22:38
③실적과 반비례한 임원보수…고통은 직원·주주 몫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풍선 공동창업주인 고재경 회장(왼쪽)과 최명일 회장. (사진=노랑풍선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팬데믹 기간 여행사들을 덮친 충격파가 노랑풍선 오너일가인 고재경·최명일 회장에겐 미치지 않은 모양새다. 이들은 회사가 실적부진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한편 직원들은 휴직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가 하면 주식매도를 통해 수백억원의 현금도 손에 쥐는 수완도 발휘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노랑풍선 주주와 직원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는 사이 오너일가만 배를 불렸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고재경·최명일 회장이 포함된 노랑풍선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4억2400만원으로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3억3300만원)보다 27.4% 높았다. 비슷한 규모인 참좋은여행(2억4900만원)과 비교하면 70.4% 많다. 이 회사의 등기임원 보수액이 컸던 건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노랑풍선 오너일가는 일본불매·코로나19 창궐 전인 2018년부터 줄곧 여행업계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 2020년의 경우만 일시적으로 1억6200만원으로 하나투어(1억7000만원), 참좋은여행(1억8000만원)보다 적었을 뿐이다.


오너일가에 지급된 보수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주주총회를 통해 정한 보수한도(30억원)미만에서 집행됐고 주주 역시 이를 용인했단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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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노랑풍선이 이 같은 급여를 지급할 만한 여유가 있었냐는 점이다. 통상 등기임원의 보수는 전년도 성과와 연동되는 편인데 2021년의 경우 노랑풍선은 기업의 지속성에 의심을 살 만큼 심대한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2021년에 단 2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고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147억원, 103억원에 달했다.


회사의 어려움은 곧 오너일가를 제외한 주주들과 직원 등 이해관계자에 전이됐다. 우선 주주들은 노랑풍선이 작년 3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 작년 초만 해도 리오프닝 기대감에 1만6500원까지 오른 주가가 관리종목에 지정된 직후부터 하락, 최근엔 800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직원들 역시 재산상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 노랑풍선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유·무급휴직을 순차적으로 시행했고 부산지사를 폐쇄하는 등 고강도 비용절감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회사의 급여지출액은 2018년 231억원에서 2020년과 2021년에는 77억원, 83억원 수준까지 줄였지만 이 사이 626명이었던 직원 수 역시 2021년 말 298명으로 52.4% 급감했다. 노랑풍선의 고용인원은 일본 여행이 정상화된 작년 말 기준으로도 367명에 그치는 등 고용이 안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노랑풍선 오너일가는 근로소득 외에도 회사 주식을 활용, 적잖은 투자이익을 거둬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재경 회장과 최명일 회장의 동생 최명성 위시빈 대표가 2019년 9월 중순경 보유 회사주식 가운데 40만주를 매각한 게 꼽힌다. 당시 이들은 노랑풍선 주가가 고점을 기록한 덕분에 주당 1만5871원, 1만6224원에 주식 일부를 매도, 총 81억원을 현금화했다. 고 회장의 경우엔 9월 초에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며 5만6000주를 주당 14000원에 처분해 16억80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아울러 고씨·최씨 일가의 2세들 또한 당시 부친에게 증여받은 주식 100만주를 1만5300원에 모두 정리하면서 153억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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