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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빅스텝 현실화? 증시 덮친 '파월 쇼크'
노우진 기자
2023.03.08 09:00:21
파월 "금리인상 속도 높일 준비 돼있어"…최종금리 5.50~5.75% 갈까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Unsplash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놨고, 이는 미국 증권시장을 짓누르는 태풍이 됐습니다. 사실 매파적 기조를 견지하는 내용이 될 것은 예상했던 바인데요.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인 수준의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3월에 연준이 빅스텝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예상이 힘을 얻었고, 나아가 최종금리도 지난해 제시됐던 수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다시 '파월 쇼크'가 시장을 강타한 거죠. 


조금 더 자세히 볼게요. 이날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 데이터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발표를 앞둔 2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어느 수준으로 나오는지에 따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죠. 또한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갈 길은 멀고 울퉁불퉁할 것"이라며 연준의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파월 의장은 "내 생각에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이뤄진 긴축은 적절한 수준이며, 통화정책이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 연장선에서 그는 최종금리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제시됐던 수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제시된 최종금리가 5.00~5.25%였으니, 최소 5.25~5.50%까지 올라가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며 데이터에 따라 5.50~5.75%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에요. 


사실 월스트리트는 3월에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었어요. 기껏해야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두는 정도의 매파적 발언일 것이란 예상도 있었죠.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아무리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게 험난하다고 하더라도 섣부르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파월 의장의 매파적 의지는 훨씬 강고했습니다. 이날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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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언을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예상해 보면, 연준은 3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후 5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긴축은 더욱 빨라지고 길어진다는 의미인데요. 파월 의장은 이날 기업 이익이 낮아지고 임금은 떨어져야 하며 초근원 서비스 물가가 하락해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는 전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들이에요. 


실제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전 폭이 1%포인트까지 벌어졌어요. 단기물과 장기물의 수익률 역전 현상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집니다. 이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침체가 성큼 다가왔다는 의미입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연 4%를 재돌파했고, 정책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은 5%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청문회에서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어요. 이날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역사적으로 1년간 실업률이 1%포인트 올라간 뒤 경기침체를 피한 적 있었냐고 물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 물음에 대해 "제로(Zero)"라고 답했고요. 연준의 지난해 12월 경기 전망을 보면, 지난해 3.7%였던 실업률은 올해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요. 존 닐리 케네디 루이지애나 주 상원의원도 1950년 이래 역사는 인플레이션을 2%포인트 낮추면 실업률은 3.6%포인트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는데요. 케네디 의원은 지금 인플레이션이 6.4%이고 실업률이 3.4%이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떨어지려면 실업률은 10.6%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3월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0.5%포인트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연준도 향후 나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놓은 상황이죠.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요. 다만 확실한 것은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투자에 앞서 이 리스크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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