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조선업 전망도 긍정적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의 SOL조선TOP3플러스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SOL조선TOP3플러스의 순자산은 1월 21일 6000억 원을 돌파했는데, 이후 2개월 반 만에 순자산이 700억 원 이상 추가로 늘었다. 이로써 SOL조선TOP3플러스의 순자산은 올해에만 2000억 원 이상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수익률도 탁월하다. 4월 2일 기준 SOL조선TOP3플러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51%에 달한다.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55.59%와 95.41%다. 이 수익률은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한 세전 수익률에 해당한다.
신한자산운용의 박수민 ETF 상품전략팀장은 "최근 국내 공매도 재개 및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슈 전후로도 SOL조선TOP3플러스는 타 섹터 ETF 대비 상대적으로 성과 방어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흑자 전환을 한 이후, 최근 최대 수출 규모 달성과 함께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익 전망 역시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3사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포트폴리오
SOL조선TOP3플러스는 국내 조선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3종목과 그 외 특징적인 조선 산업 밸류체인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조선 산업 매출액 상위 3개 기업이 핵심 종목의 자리를 맡으며, 조선·기계·화학 섹터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추가적으로 더해진다. 총 13개의 종목으로 SOL조선TOP3플러스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게 된다.
핵심 3개 기업의 종목 비중은 20%씩이다. 즉, 합계 비중은 60%에 이른다. 그리고 남은 비중 40%를 10개 기업이 나눠가지게 된다.
4월 3일 기준 비중 상위 3개 기업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이다. 이들의 비중은 각각 23.7%, 20.2%, 19.5%다. 현대미포조선과 HD현대중공업의 비중은 10% 전후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엔진, HD현대마린솔루션, STX중공업, 동성화인텍, 성광벤드, 태광, STX엔진, 세진중공업도 SOL조선TOP3플러스의 포트폴리오에 속해 있다.
박수민 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박 발주 감소와 무리한 저가수주 경쟁으로 인해 글로벌 조선 산업은 구조조정을 거쳤다"며 "이를 통해 대형 메이저 조선사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를 반영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경쟁력을 지닌 국내 대형 조선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즉, 소수 종목에 집중된 구조가 국내 조선 ETF에는 적합하다는 것이다.
박수민 팀장은 "국내 주요 조선 3사라고 할 수 있는 한화오션(특수선·잠수함), HD현대(LNG·상선), 삼성중공업(해양플랜트)이 회사별 주력 사업 및 주가 반영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밸런스 있는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여기에 조선업의 소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선박 엔진을 중심으로 한 기자재 기업을 20% 비중으로 편입함으로써 국내 조선업을 전반적으로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이클은 새로운 구조적 모멘텀에 의해 주도"
국내 조선업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DS투자증권의 양형모 애널리스트는 2일 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이클은 전통적인 상선 중심의 수요 회복을 넘어 새로운 구조적 모멘텀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이는 주가의 중장기 상승 여력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중국 견제 △한국 조선소로의 발주 증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LNG선 발주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의 이지니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27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0 시대가 개발하며 솔직한 야만의 시대가 도래해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며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한국의 조선업은 무풍지대에 자리 잡았다"라고 표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로 국내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SOL조선TOP3플러스는 2023년 10월 5일에 상장됐다. 이 ETF는 FnGuide 조선 TOP3 플러스 지수를 추종한다. 이 ETF의 최근 실부담비율은 0.53%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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