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케이뱅크가 연내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IPO 재도전 방침을 밝혔지만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었다.
최원석 BC카드 대표는 2일 오전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및 여신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케이뱅크 IPO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올해 안으로 잘 할 것"이라고 밝혔다. BC카드는 지분 33.72%를 보유한 케이뱅크 최대주주다.
케이뱅크는 현재까지 세 차례 IPO에 나섰지만 모두 무산됐다. 2022년 첫 도전 이후 지난해 10월 다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해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이어 올해 2월에도 재차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비상계엄 등 정국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또다시 연기를 결정했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에 성공해야하는 상황이다. 앞서 2021년 케이뱅크 유상증자 과정에서 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IPO를 조건으로 하는 동반매각청구권이 부여되면서다. 케이뱅크가 그때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FI들은 BC카드의 케이뱅크 지분 매각을 요구할 수 있다.
FI들이 동반매각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BC카드가 투자금을 반환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FI 지분을 외부에 매각해야 하는데 적당한 매수자를 찾기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탓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안정적인 실적 성장 흐름을 보이는 만큼 이전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IPO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고 실적도 성장한 만큼 연내 상장 도전에선 앞선 시도보다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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