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6.4% 증가하는 성적표를 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6조7717억원의 매출과 8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436.3%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이러한 실적은 조선업 호황과 무관치 않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36.2% 늘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664억원과 1조1838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과 685억원을 기록하며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선박 엔진부문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 그룹 편입 후 시너지 효과를 본격 발휘했다. 엔진 물량 확대, 생산 효율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3% 증가한 830억원, 영업이익은 64.4% 늘어난 10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207.2% 늘어난 5조8451억원과 7814억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비중 확대, 엔진 가격 상승 및 인도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8.7% 늘어난 66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03.3% 증가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기존 물량에 대한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16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친환경 기술 고도화,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자율운항 및 SMR, 전동화 기술 개발 등으로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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