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배당수입 왜 늘리나
'위닝투게더' 프로젝트 이행 속도…주주환원·휠라 브랜딩에 6000억 투자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플러스(FILA+) 국내 론칭 (제공=휠라홀딩스)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휠라홀딩스가 올해 배당으로만 3000억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을 손에 쥐게 됐다. 2022년 발표한 5개년 중장기 프로젝트 '위닝투게더'를 이행하기 위한 실탄 마련 차원이다. 휠라홀딩스는 확보한 현금을 토대로 주주환원과 휠라 브랜딩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전년 대비 올해 대거 늘어난 배당금을 수령한다. 올 상반기 중국 합작법인인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로부터 1103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린 데 이어 내달 중에 자회사인 '휠라코리아'와 '매그너스홀딩스'로부터 각각 481억원, 1000억원씩의 중간배당금을 수취하게 된다. 이로써 올해만 2600억원을 넘는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됐다. 휠라홀딩스가 작년 한 해 수령한 배당금이 14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올해 규모가 급격히 커진 셈이다.


휠라홀딩스가 막대한 현금을 쌓는 이유는 2027년까지 글로벌 중장기 프로젝트인 '위닝투게더(WINNING TOGETHER)'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위닝투게더는 휠라홀딩스가 2022년 2월부터 휠라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휠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주주환원' 등이 주요 골자다. 


먼저 5년간 주주를 위해 최대 6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을 상향해 2026년에는 최대 50%까지 높이는 것이 골자다. 휠라홀딩스는 이를 위해 2022년부터 자사와 그 자회사들의 중간배당도 처음으로 실시했다. 2022년 연결재무제표기준 배당성향은 27.62%, 2023년 153.84% 수준이다.


위닝프로젝트 종료까지 약 3년을 남겨둔 현재 휠라홀딩스는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금으로 1600억원을 사용했다. 배당금을 제외하고 올 3월 260억원 규모의 기취득한 자사주 소각도 마무리된 데다 연내 500억원의 자사주 취득까지 예정돼 있다. 내달 예정된 중간배당까지 포함하면 휠라홀딩스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주주환원에 최소 2500억원을 사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 외에 휠라홀딩스는 올해 확보한 자금을 휠라 브랜딩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휠라홀딩스는 현재 한국에서 휠라사업을 전개하는 휠라코리아를 비롯해 중국,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 법인을 두고 있다. 회사는 각 국가별·법인별로 투자하기보다 브랜딩·고급화 전략을 통해 휠라 브랜드 정체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브랜딩 투자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세계적인 모델로 알려진 헤일리 비버와 국내 배우 한소희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들과의 활동은 물론 이달 21일에는 프리미엄 라인인 '휠라플러스(FILA+)'도 국내에 첫을 선보였다. FILA+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레브 탄주와 협업해 제작한 브랜드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이 고급 소재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휠라홀딩스는 향후 FILA+ 브랜드 론칭 등 휠라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는 각종 캠페인과 활동들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수령한 대규모 배당금은 위닝투게더의 계획에 따라 사용할 예정이다"며 "배당금, 자사주 취득 등의 주주환원책과 더불어 나머지 현금은 휠라 브랜딩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