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실적 분석]
모아저축은행
순이익 다소 회복했지만…NPL비율·연체율 더 악화
NPL비율, 전년比 2.54%p↑…부동산·신용대출 부실화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아저축은행. (제공=모아저축은행)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모아저축은행이 자산건전성 악화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고정이하여신(NPL)을 효과적으로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부동산 관련 대출과 개인 신용대출 위주로 연체가 늘면서 NPL비율도 높아진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아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9억원) 대비로는 크게 늘었지만 예전 흑자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규모다. 앞서 모아저축은행은 ▲2020년 498억원 ▲2021년 632억원 ▲2022년 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업무이익(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528억원으로 전년보다 29.0% 감소했다. 대출 감소 영향으로 급감한 이자이익이 전체 업무이익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이자이익은 예치금이자와 대출금이자가 각각 43.2%, 31.0% 급감하면서 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9.9%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모아저축은행의 전체 대출금은 1조5456억원으로 전년보다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아저축은행이 새롭게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448억원으로 전년(748억원) 대비 40.0% 감소했다.


모아저축은행 2024년 경영실적 개요. (사진=모아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었지만 여전히 NPL 부담은 여전하다. 부동산 업종 대출의 부실화로 NPL 정리 작업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모아저축은행의 NPL 축소 규모는 15억원에 그쳤다. 


그런 만큼 NPL비율과 연체율은 모두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모아저축은행의 NPL비율은 전년보다 2.54%포인트 상승한 12.11%를 나타냈다. 연체율은 8.68%로 전년 대비 0.93%포인트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하반기 모아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하면서 "수익성 회복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고금리 예금의 만기도래로 조달비용 부담은 완화됐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의 건전성 저하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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