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美 자회사 지분 활용 541억 조달
현물출자 기반 전환사채·우선주 발행…CDMO 지배력 강화
(제공=지놈앤컴퍼니)


[딜사이트 최령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외부투자 없이 자체 성장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재무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자회사 자산을 활용한 자금 조달을 통해 연구개발(R&D)과 상업화라는 양대 축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자회사인 리스트바이오의 자산을 활용해 541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재무적 안정성과 성장 기반을 동시에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영구 전환사채(PCB)와 기명식 사모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리스트바이오 지분을 확보한 뒤 이를 다시 리스트바이오에 매각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를 통해 총 541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유치가 그간의 기술이전 성과와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진전 등 축적된 성과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격적인 성장세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투자인 만큼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조달 자금은 신규 타깃 항암제 연구개발과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두 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R&D 역량을 입증한 만큼 향후 GENA-104를 비롯한 GENA-120, 121, 122 등 신규 타깃 기반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반복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GENA-104는 최근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기술이전됐으며 연내 국내 1상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도 임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부문에서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UIQ는 지난해 매출 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실적을 목표로 일본 오프라인 채널과 미국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회사의 성장성과 사업 역량을 믿고 신뢰를 보내준 투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재원을 확보한 만큼 향후 마일스톤 유입과 상업화를 통해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술 혁신과 성과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기업가치를 함께 끌어올리며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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