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확실성 큰 시기에 상대적으로 탁월한 퍼포먼스 보여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워런 버핏의 전략을 모방하는 ETF가 최근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27일 기준 KB자산운용의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0.39%를 기록했다. 이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주가지수의 최근 1년 상승률(4월 25일 기준)인 8%와 8.76%를 상당히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6.06%와 9.98% 하락한 반면,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은 4.69%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의 방어력이 더 좋았다는 의미다.
2024년 2월 22일 상장된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은 13F 기업자료에 공시된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이 ETF가 추적하는 Solactive Berkshire Portfolio Top10 Index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클래스 B) 27.5%와 투자 상위 10개 종목 총 72.5%로 구성된 지수다. 지수는 가중 방식으로 산출된다. 버크셔 해서웨이 비중은 27.5%로 고정되어 있고, 나머지 72.5%는 상위 10개 종목의 편입 비중에 따라 가중된다. 그리고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외한 개별 종목의 최대 비중은 25%다. 리밸런싱은 2월과 5월, 8월, 11월 총 네 차례 진행된다.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이 최근 탁월한 성과를 내는 배경에는 이들 포트폴리오의 특징이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 △탁월한 경제적 해자 등을 가장 중요한 투자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4월 28일 기준 비중 1위는 버크셔 해서웨이(31%)다. 애플(19.25%), 아메리칸 엑스프레스(13.14%), 뱅크오브아메리카(8.54%), 코카콜라(8.51%), 셰브론(5.02%), 무디스(3.32%), 옥시덴탈 페트롤리엄(3.25%), 크래프트 하인즈(3.13%), 처브(2.45%), 다비타(1.82%) 등이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상위 10개 종목의 역할을 맡고 있다.
코카콜라, 처브(보험), 크래프트 하인즈(필수 소비재) 등은 경제 둔화에도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는 업종에 속한다. 불황기에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낮아, 주가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무디스 등은 높은 수익성과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투자자 신뢰를 유지하고, 시장 변동성에도 주가를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버크셔 해서웨이 자체는 물론, 상위 편입 종목들은 시장 점유율, 브랜드 가치, 네트워크 효과 등을 통해 장기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급격히 훼손되지 않고, 장기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의 책임운용전문인력은 노아름 ETF사업본부장이 맡고 있다. 노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거쳤다.
노아름 본부장은 딜사이트에 "버핏은 10년을 갖고 갈 주식이 아니면 단,10분도 보유하지 말라는 원칙으로 투자한다"며 "이런 기업들은 시장의 매크로 변수가 작용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동성이 낮고 꾸준하게 우상향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최근 주식시장은 관세 전쟁,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뉴스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의 구성종목은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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