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 발생 등 영향으로 1분기에 순이익이 급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2025년 1분기에 순이익(지배기업지분) 6156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25.2%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일회성 비용과 미래 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순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25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익증권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 덕분에 지난해 1분기보다 2.0% 늘어난 358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판매관리비는 1조3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6.6% 늘었다. 올해 초 우리은행에서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증권사 영업력 강화 등을 위해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6%로 지난해 말보다 2.08%포인트 낮아졌다. 명예퇴직비용을 제외하고 산출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3.6%로 0.8%포인트 상승했다. CIR은 순영업수익에서 인건비와 물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을 나타낸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69%, 은행 0.32%로 전년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32.7%, 은행 188.4%로 1년 전보다 낮아졌다.
1분기 그룹의 대손비용은 43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 늘었다. 대손비용률은 0.46%다. 우리금융은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이 상승하고 있으나 고위험 자산 관리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대손비용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42%로 잠정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올해 12.5% 이상의 CET1비율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6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9.8%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도 지난해 1분기보다 6.1% 감소한 310억원 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330억원으로 13.8% 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5월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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