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유나이티드·컴퍼니 합병 순항...'오겜2 수혜'
수혜주 떠오르며 주가 급등…26일 오픈시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 존재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아티스트유나이티드)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배우 이정재가 주축이 된 '아티스트컴퍼니'와 제작 및 배급 역량을 갖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간의 합병이 무난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때 유언비어 확산으로 반대매매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오징어게임 시즌2 수혜를 입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도 대폭 낮아졌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1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아티스트컴퍼니의 탑티어 아티스트들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한 몸이 되면서 제작과 매니지먼트가 결합하게 됐다.


특히 아티스트컴퍼니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캐스팅·편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품질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팬덤 확장을 가속화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더욱 견고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최종 합병까지 남은 절차는 채권자 이의신청 및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분할 등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보유한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되사달라고 청구하는 권리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내년 1월2일이다. 다만 종료일의 2영업일 전 기준으로 이달 27일까지 거래증권회사에 주식매수를 청구해야 한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내건 매수예정가격은 1만7451원이며, 주주에게 지급해야 되는 매수대금이 총 80억원을 초과하거나,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식이 발행주식 총수의 33.33%를 초과할 경우 합병을 중지할 예정이다. 피합병법인인 아티스트컴퍼니는 간이합병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이 인정되지 않으며 합병승인은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된다.


시장에서는 한때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커져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금융당국의 압수수색 등 유언비어가 확대되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티스트컴퍼니의 핵심 인력인 이정재·정우성 씨가 수사대상인 것처럼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이로 인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가는 12월6일 19.73% 하락하며 1만3590원을 기록하더니 12월9일 1만250원까지 떨어졌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13일)을 앞두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아티스유나이티드 측은 유언비어 등에 강력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금융당국의 조사와 관련해 각종 추측과 의혹들로 인해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주가 하락, 합병 무산 등의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사태를 매우 심각히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를 보실 주주분들을 감안해서라도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강경대응 방침과 함께 '오징어게임' 시즌2 수혜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이정재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최대주주다.


'오징어게임' 시즌2가 국내외 언론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이 확산됐고, 이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다 한참 낮았던 주가는 4일여만에 회복하더니 20일 종가 기준 1만914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업계는 "아직 안심하긴 이른 주가이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까진 도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 급상승으로 반대매매 우려는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오징어게임 시즌2 정식 오픈 시점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 중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권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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