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미국주식 낮 거래대금 2조원 돌파
월 100만 달러 이상 헤비트레이더 2배 이상 늘어
삼성증권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삼성증권은 올해 세계 최초로 오픈한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140영업일만인 지난 19일 누적 거래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누적 금액 2조원을 돌파한 것은 1조원을 돌파한지 3개월(84영업일)만에 이뤄낸 것으로 글로벌 증시가 침체한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월 평균 100만달러(13억4120만원) 이상 거래한 이른바 '헤비트레이더' 미국주식 투자자 수가 서비스 오픈 초기 3개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월 평균 100만달러 이상 투자한 미국주식 투자자 중 31.4%는 국내주식도 월 평균 10억원 이상 거래하는 헤비트레이더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야간거래에 대한 부담감으로 미국주식투자에 소극적이던 국내주식 헤비트레이더들이 국내주식과 동시간대에 투자할 수 있는 미국주식 주간거래의 장점 덕분에 미국주식도 활발히 거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매 패턴을 볼 때 국내주식을 매도하고 미국주식을 매수하는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교차 매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돈형 삼성증권 글로벌주식영업팀장은 "거래량이 많은 헤비트레이더에겐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황 등 글로벌 정세를 다룬 뉴스, 미국증시 마감 후 발표되는 주요기업의 실적과 같이 이슈에 맞춰 얼마나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리스크 관리 요소"라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낮시간에 국내외 주식 포트폴리오를 한번에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투자자들이 거래한 미국주식을 분석한 결과, 변동성에 따른 기술적 매매에 활용하는 TQQQ가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우량 빅테크 주식들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코카콜라, 코스트코와 같은 소비재 종목들도 순위권에 올라오는 등 업황 변화에 따른 매매종목의 변화도 감지됐다.


주간거래의 투자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의 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으로 밤새 진행되는 미국주식 거래에 참여하기 힘들었던 50대 투자자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게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부사장은 "세계 최초 미국주식 주간거래서비스의 시작은 고객 중심적 발상의 전환"이라며, "주간거래를 활용해 일반투자자 뿐 아니라 헤비트레이더까지 수익 제고와 위험 관리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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