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패션플랫폼 점검
무신사, PB 앞세운 옴니채널 구축 속도
①'무신사 스탠다드' 미래 성장동력…올해 오프라인 점포 20개 이상 확대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1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출처=무신사 뉴스룸)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온라인 패션플랫폼 과열경쟁 속에서 무신사가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타 플랫폼과 차별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채널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옴니채널 구축에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초저가 의류제품 등을 판매하는 중국계 플랫폼인 알리와 테무에 이어 쉬인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이 업체들은 최신 유행의 저가 의류 등을 대량 생산·판매하는 '패스트패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서 가격은 소비자에게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각에선 중국발 플랫폼의 저가제품 공습으로 기존 국내 플랫폼 고객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토종 패션플랫폼들의 경쟁력 확보는 이제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무신사도 PB 경쟁력 강화와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꾀하며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앞서 무신사는 2017년 온라인 기반의 무신사 스탠다드를 처음 론칭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회사가 기획·생산·유통을 모두 도맡아 운영하는 SPA 브랜드다. 취향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브랜드 제품은 온라인에서만 판매됐지만 옷을 직접 시착하고 구매하길 원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2021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으로 영역을 확장됐다.


처음 서울 홍대점을 시작으로 최근 5월에는 11호점까지 늘어났다. 이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스토어는 회사의 큰 정체성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유명 명소로 알려져 수 많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오픈 첫 달 외국인 매출 비중이 30.7%에 그쳤지만 5월에는 45%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등이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하는 이유로 꼽힌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전국에 총 11개가 있고 론칭 3년 만에 누적 방문고객은 700만명을 돌파했다.


그 덕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2018년 연간 매출은 8억원에서 2022년 1794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비공개지만 무신사가 직접 제조해서 판매한 매출인 '제품 매출'이 205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작년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도 2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측된다.


무신사는 올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림으로써 업계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숍인숍 매장은 단독 매장이 아닌 대형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나 백화점에 입점하는 형태다. 올해 회사는 숍인숍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점포 수 20개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무신사는 이번 달에도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갤러리아 광교점, 9월에는 롯데몰 기흥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나아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활동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21일 서울시와 협업해 명동점에서만 오프라인 단독으로 서울 컬래버 상품을 판매했다. 서울시의 브랜드 슬로건인 '서울마이소울(SEOUL MY SOUL)' 로고와 서울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복궁 그래픽을 담은 의류와 잡화를 선보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주요 전략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2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토종 패션플랫폼 점검 3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