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김정은 기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태영건설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와 소액주주는 차등 무상감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운영위원회를 열고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결과와 기업개선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방안을 비롯해 손익·재무·유동성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감자와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개선 방안과 향후 정상화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자본확충과 신규 신용공여 방안을 포함됐다. 태영건설 실사법인은 완전자본잠식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35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태영건설의 대주주의 지분은 41.8%다. 티와이홀딩스가 27.8%,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10.0%, 윤세영 창업회장 1.0%, 윤석민 회장 부인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포함해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는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대 1, 기타 소액주주는 2대 1로 차등감자를 실시한다.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대주주는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함으로써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고 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채권자는 태영건설의 영업화동 지원을 위해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은 이날 운영위원회와 오는 18일 예정된 전체 채권단 설명회 등을 거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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