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스트, 성과보수 유입 확대 ‘실적 껑충’
영업익 67억·매출액 154억 기록…관리보수·지분법이익 증가

[딜사이트 류석 기자] DSC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성과보수 유입이 늘면서 전년보다 개선된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자금조달(펀딩)한 데 힘입어 관리보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7억 1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8%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25% 증가한 153억40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42% 늘어난 53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DSC인베스트먼트 실적에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성과보수를 창출했다는 점이다. 벤처캐피탈 매출은 펀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로 구분되는데 관리보수는 펀드 운용 수수료에 해당한다. 성과보수는 펀드 운용을 통해 거둔 자본 이익 중 운용사 몫을 말한다.


성과보수가 유입됐다는 것은 벤처캐피탈의 펀드 운용 성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과보수는 펀드 결성 이후 투자를 마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펀드 존속 기간이 약 6~8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12년 설립된 DSC인베스트먼트는 2017년부터 성과보수 창출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약 12억원의 성과보수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금 회수가 본격화되면서 2017년(4억 8000만원) 대비 성과보수 규모가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성과보수는 회사 설립 초기 결성한 100억원 규모 ‘드림제1호KU-DSC그린투자조합(이하 1호조합)’과 200억원 규모 ‘DSC드림제3호청년창업투자조합(3호조합)’에서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1호조합의 경우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으로 성장한 ‘카카오’에 투자한 펀드로 유명하다. 2013년 22억원을 투자해 약 2년만에 100억원을 회수했다. 또 통합 번역 플랫폼 ‘플리토’에 대한 투자금 회수도 막대한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3호조합에서는 바이오기업 투자 성과가 두드러졌다. 신라젠, 케어젠, 네오펙트 등에 대한 투자가 큰 이익을 가져다주면서 성과보수 창출에 성공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6년과 2017년 활발한 펀드레이징을 통해 지난해 관리보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최근 약 3년간 늘어난 운용자산 규모는 27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부터 해당 펀드들에서 본격적인 관리보수가 발생하면서 매출액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증가하면서 지분법 이익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DSC인베스트먼트는 ABL바이오, 마켓컬리, 옐로모바일, 리디 등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대폭 증가한 많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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