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시대, 쿠쿠전자, 한샘, 웅진씽크빅도 가세[NH투자證]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NH투자증권이 2016년 주목해야 할 테마로 ‘렌탈시대’를 꼽고 관련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목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소유보다는 사용 가치를 중시하는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트렌드에 맞는 합리적 소비시장인 렌탈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에 걸쳐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2016년 국내 렌탈시장은 약 26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렌탈시장은 크게 개인 및 가구용품(B2C), 산업기계 및 장비(리스 포함), 자동차(리스 포함) 세 가지로 분류되며, 국내 렌탈시장은 B2C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한 연구원은 “실제로 B2C 렌탈시장은 2011년 3조7000억원에서 2016년 5조5000억원으로 5년만에 무려 50% 가까이 성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B2B(산업기계 및 장비)의 연평균 성장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성장률”이라고 분석했다.


품목 측면에서도 B2C분야에서의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2C 렌탈의 경우 비데, 정수기 등 생활가전에서부터 명품, 의류 등 잡화, 악기 및 유아용 장난감까지 렌트 가능함 품목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관련 업체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렇게 렌탈시장이 빠르게 증가하자 기존에 물건 팔기에 급급했던 기업들도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기존의 렌탈업체 뿐만 아니라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들까지 렌탈 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미 2009년 정수기 렌탈시장에 진출했고, 롯데그룹은 지난해 국내 렌터카 1위인 KT금호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KT렌탈을 인수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렌탈 전문기업인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하고 생활가전 렌탈 사업에 진출했다. 그외에도 청호나이스, 한경희 생활과학 등 중견기업들도 렌탈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픈마켓인 11번가도 렌탈 서비스 전용 카테고리를 오픈하며 급증하는 렌탈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 연구원은 관련 종목에 대해 “렌탈기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바로 ‘코웨이‘일 것이라며 이 외에도 AJ네트웍스, 롯데하이마트, 현대백화점, 쿠쿠전자, 한샘, 웅진씽크빅도 렌탈 관련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웨이는 제품 렌탈로 시작해 침대 매트리스 렌탈 사업까지 진출해 있다. 필터교환 및 청소 등 복잡한 관리를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해주는 일명 ‘코디’ 제도를 처음 도입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AJ네트웍스는 파렛트, IT, 고소장비 등 B2B 중심의 렌탈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렌탈을 시작했다.


한 연구원은 “그 외에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 현대백화점과 제품 제조업체인 쿠쿠전자, 한샘 등도 렌탈 사업에 진출해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교육 업계에 렌탈 열풍을 몰고 온 웅진씽크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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