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한진칼 지분 1% 던졌다
300억어치 매도…산은 등 우호세력 생긴 영향?
사진=한진칼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대거 정리했다.


한진칼은 이명희 고문이 지난 19일 보유 중인 회사 주식 70만1001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주당가격은 4만2796원이다. 이 고문은 이번 매각으로 3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고 한진칼 보유 주식은 249만1136주에서 179만136주로 감소했다. 


시장에선 한진칼에 대한 한진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과거보다 강화됐기에 매도한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KCGI 등과 분쟁을 벌일 당시와 달리 '우군'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매각으로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의 한진칼 지분은 19.79%에서 18.74%로 축소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언제든 경영권 분쟁에 노출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조 회장은 산업은행(10.58%)을 비롯해 델타항공(14.9%), 팬오션(5.85%) 등의 우호지분을 통해 실질적으론 50%에 가까운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다. 특수관계자 지분이 일부 희석되더라도 경영권 방어엔 문제가 없는 셈이다.


한편 한진칼 측은 이명희 고문의 주식매도에 대해 "개인적인 내용이라 구체적 사유를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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