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감산' 덕분에 GS칼텍스, 영업익 1.2조
전년대비 1.5배…GS에너지·㈜GS도 실적 호조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9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및 계열사 2023년 3분기 경영 실적 (제공=㈜GS)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GS칼텍스가 올해 3분기 외형 감소 속에서도 이익 체력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유 4사는 HD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하고 9%대 영업이익률을 나란히 달성하며 연결 회사들의 '캐시 카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GS에 따르면 GS칼텍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2779억원과 1조2053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석유·윤활유·화학 사업)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의 80%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배로 늘어난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늘었고,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이다. 영업이익률은 9%로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분기 만에 고점을 찍었다.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가운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곳은 GS칼텍스와 에쓰오일 뿐이다.


실적 확대를 견인한 사업은 정유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80%가 여기에서 나왔다. 산유국들의 감산이 촉발한 원유 공급 부족으로 가격과 마진이 크게 뛴 덕분이다. 가동률도 96%로 전분기 대비 7%포인트(p) 높았다. 사실상 '풀가동'이다.


휘발유 혼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며 석유화학 이익 또한 개선됐다. 매출은 2조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692억원으로 80% 증가했다.


반면 윤활유 사업은 소강 국면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감소한 4521억원, 영업이익은 52% 쪼그라든 79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감소세다. 회사 관계자는 "드라이빙 시즌 종료와 유가 강세로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지분법 이익을 반영하는 GS에너지와 ㈜GS의 실적도 확대됐다. ㈜GS가 GS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소유하고 GS에너지는 GS칼텍스 지분 50%를 보유한 구조다.


㈜GS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863억원, 영업이익 1조2193억원이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GS칼텍스 실적 개선에 힘입어 ㈜GS의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5% 늘었다고 밝혔다. 연결 순이익 또한 GS칼텍스 지분법 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대됐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매출 7조927억원, 영업이익 1조897억원의 컨센서스를 밑도는 성적이다.


GS에너지의 경우 1조6029억원의 매출과 89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매출 28% 증가, 영업이익 104% 증가로 확연한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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