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 CBT 실망감…“주가 하락은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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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전날 9.9% 하락했다. 대작 ‘리니지 이터널’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대한 부정적 의견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게임 성공 여부는 출시 이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30일 4시부터 차기 대작인 리니지 이터널의 첫번째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인벤 등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긍정적인 의견은 4개의 캐릭터를 번갈아 가며 이용하는 방식이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디아블로3 등 기존 게임들을 적당히 섞어놓은 듯 하고 모바일 게임과 같이 타격감이 별로라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다수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리니지 이터널의 분기 매출을 400억원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리니지2나 아이온의 출시 초기 분기 매출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직 1차 CBT 만으로 게임의 성공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터널 출시까지 반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어 추가적인 테스트를 거치며 캐릭터 밸런스나 그래픽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아이온은 출시 전 부정적인 테스트 피드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실제 700억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하자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오 연구원은 “리니지 이터널 역시 추가 CBT를 거치며 게임 완성도 개선이 가능한 만큼 이익 추정을 하향할 요소는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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