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5주년 경영전략포럼]
"인도 중심 공급망 재편, 한국 경제 성장의 기회"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우주·항공·로봇 등 기술 강화도 조언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0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5일 딜사이트가 개최한 경제전략 포럼 'L의 공포'에 참석해 'L자를 U자로:한국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엔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한국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인도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핵심 산업에 대한 자국 중심주의 정책이 확산되고 미국이 중국 대신 인도를 중심으로 공급망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5일 딜사이트가 개최한 창립기념 경제전략 포럼 'L의 공포:뉴노멀이 된 장기 저성장 시대 극복 방안'에서 인도에 집중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포럼에서 'L자를 U자로:한국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엔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팬데믹 이후 미·중 무역 갈등,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분업체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결정적 계기로 각 정부가 주요 산업 시설을 자국으로 들여오기 시작했다"고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출 중심인)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최근 탈세계화 이슈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이러한 환경변화에서 인도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에 주목했다. 미국의 대중 전략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확인할 수 있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도로 지난해 5월 출범한 경제협력기구다.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1991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참가했던 중국의 자리를 최근 인도가 대신하고 있다는 게 김 센터장의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중국을 배제하고 한국과 미국, 인도가 가입한 IPEF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동안 한·중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최근 중국과 교역 비중은 줄고 있다"며 "반대로 미국과 교역은 늘고 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대미 수출 의존도가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국의 대외 경제환경 변화를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인도가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한 이후 국방, 반도체, 우주·항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깊어지고 있다. 인도 정부도 에너지·수소·태양광·IT 등 분야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센터장은 "한국은 현재 제조업, 방산 부분에서 인도와 교류하고 있다"며 "인도가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시설과 관련된 사업에 참여하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리튬, 니켈 등 광물자원을 중심으로 생산국가들이 새로운 협력체를 구성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산업이 대두되는 상황도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우주·항공를 비롯해 로봇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도 한국 경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봇 산업의 경우 우리 정부의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과 연결해 주요 대기업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노동력 대체 및 고령화 대응을 위해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로봇 산업이 앞으로 우리나라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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