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여전히 갈 길이 먼 루시드
레피니티브 예상치 하회하는 실적 발표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루시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아쉬운 성적표를 내놓으며 월스트리트를 실망시켰습니다. 이 기업은 22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2년 4분기(12월 31일 종료) 실적을 내놨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6.5% 급증한 2억 5771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억 3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매출이 증가하며 손실 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루시드의 4분기 순손실은 4억 7265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10억 4568억 달러)에 비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어요.


그래서?


전기차 제조업체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생산량을 보면, 앞서 제시한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루시드는 앞서 2022년 생산 목표치로 6000~7000대를 제시했는데요.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에 총 7180대의 차량을 제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루시드가 두 번이나 생산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에요. 루시드는 당초 2022년에 2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2022년 2월 예상 수치를 1만 2000~1만 4000대로 수정했습니다. 이후 8월에 재차 생산 목표를 6000~7000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죠.


이는 루시드의 생산력이 아직도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해요. 실제 루시드는 이날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2023년 생산 가이던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기업은 올해 1만 대에서 1만 4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비지블 알파(Visible Alpha)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만 1815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에요.


주가는 어때?


루시드 주가는 22일(현지시간) 0.81% 상승한 9.9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지만, 실적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루시드 주가는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급락했어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이어 아쉬운 가이던스를 내놓은 게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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