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 계열사 흑자전환에 영업익 16%↑
'오너 3세' 주지홍 부회장, 식품사업 실적 성장 이끌어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사조대림이 올 상반기 원재료 인상 압박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적자 계열사가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룬 영향과 함께 사조그룹 오너 3세인 주지홍 부회장이 식품사업의 수익성을 방어한 덕분이다.


1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사조대림의 올 상반기 매출은 978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6%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571억원, 순이익은 7.8% 증가한 35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 증대 요인에는 식품부문의 외형성장이 꼽혔다. 이 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65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4% 늘었다. 식품사업을 총괄하는 주 부회장이 신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인 결과다. 실제 사조대림은 올 상반기 참치를 비롯해 맛술, 양꼬치, 소바, 육포, 삼계탕, 닭가슴살 등 예년 대비 많은 신제품을 출시했다.


영업이익이 성장은 적자 계열사인 사조원의 수익성이 정상화 된 요인이 컸다. 육계회사인 사조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영업적자 42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사료값 대비 육계가격 인상폭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식품부문이 원가압박 속에서도 3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 또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주 부회장은 다각화 차원의 신사업을 찾기 보다는 기존사업 고도화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며 "이런 성향이 사조대림 식품부문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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