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내년 관리종목 리스크도
올해 세전 손실 규모 50% 이하로 줄여야…CB→보통주 고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9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피씨엘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데 이어 내년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씨엘은 지난 30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피씨엘은 2021년 회계결산에 대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지만 내부회계관리제도에 관한 감사의견으로 '비적정'을 받아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피씨엘의 재고자산의 평가충당금이 재무제표에 적절히 기록되지 않을 수 있는 점, 감사전 재무제표와 감사인에게 제출한 재무제표의 불일치가 발견된 점 등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피씨엘은 "감사기간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부분은 재무제표에 적절하게 반영됐다"며 "자체 재무제표 집계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지난해 도입했던 공장자동화(MES),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해명했다.


피씨엘은 이 같은 문제점이 최근 기업이 급성장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판단하고, 회계관리시스템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손실규모도 문제다. 최근 3사업연도 중 2년이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비율이 50%를 초과했다. 피씨엘은 지난 2017년 2월 기술특례상장을 했기 때문에 특례기간이 지난 2021년 2월 만료됐다. 따라서 이번에 당장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진 않는다.


대신 올해 세전 손실 규모를 50% 이하로 떨어트려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피씨엘은 이를 위해 이익을 늘리고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타액진단키트의 추가 승인을 통해 매출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타액진단키트는 침을 활용해서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다는 강점이 있다. 피씨엘은 타액 자가검사키트 'PCL COVID19 Ag Gold'에 대해 지난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허가를 받아 수출하고 있다.


올해에는 해당 제품의 국내 공급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피씨엘은 지난해 하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타액 자가검사키트 'PCL COVID19 Ag Gold'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6월 국내 전문가용 승인에 이어 자가검사키트로도 허가되면 국내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피씨엘 관계자는 "식약처와 타액 자가검사키트 'PCL COVID19 Ag Gold'의 품목허가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품목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피씨엘은 지난달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해당 제품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을 통해 국내 병·의원은 물론, 해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같은달 LG화학과도 해당 키트의 공급 계약을 맺어 국내 유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해 자본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단 올해 CB를 얼마나 보통주로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피씨엘 관계자는 "타액진단키트는 피씨엘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고, 이미 공급 계약을 맺고 납품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실적이 충분히 턴어라운드 가능할 것"이라며 "수출 증가로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씨엘의 지난해 매출액은 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58억원, 당기순손실 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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