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 비용증가에 영업익 38%↓
코로나19 반사이익 일부 줄어든 영향도…예년보단 호실적
김진홍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풀무원식품의 이익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점차 줄어든 가운데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풀무원은 자회사 풀무원식품의 작년 매출이 2조332억원으로 전년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443억원, 순이익은 57% 급감한 1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는 국내 식품판매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풀무원식품은 주력인 두부 외에도 '얄피만두'를 필두로 한 만두류와 가정간편식(HMR) 비중을 늘려가며 재미를 보고 있다.


수익성 하락은 코로나19에 따른 피로도 상승으로 인한 외식 확대가 꼽히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2020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쿡'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점차 외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풀무원은 전년보다 식품 판매를 위한 판관비 지출액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법인의 비용 증대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해상운임 부담 확대로 해외계열사 중 덩치가 가장 큰 풀무원USA가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이밖에 순이익은 저하는 영업이익 감소와 함께 2020년 호실적에 따른 법인세비용이 증가한 요인이 컸다.


업계는 풀무원식품의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일부 소거됐지만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년 대비로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단 점에서다. 실제 풀무원식품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232억원)대비 9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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