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상속
이재용 상속주식 가치 6兆 '훌쩍'
고 이건희 회장 삼성생명 지분 절반 획득..그룹 지배력 '공고'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9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주식가치가 6조원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건희 전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주식 절반을 상속받으며 그룹 지배력을 굳건히 다졌다. 삼성생명은 현재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했던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이 일제히 상속됐다. 상속 대상은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공익재단 이사장 등 총 4명이다.


이날 상속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 자산은 삼성생명(20.76%), 삼성전자 보통주(4.18%)와 우선주(0.08%), 삼성물산(2.88%), 삼성SDS(0.01%) 등이다. 상속일인 이달 29일 기준으로 이 전 회장의 상속주식의 총 가치는 약 24조61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이번 삼성그룹 상속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현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 상속지분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삼성전자 최대주주인 삼성생명(8.51%지분 보유) 상속분에서는 법정 상속비율을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이 50%의 지분을 가져갔고 이부진, 이서현 자매가 각각 33%, 17%의 지분을 나눠가졌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관장은 삼성생명 주식은 전혀 상속받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상속 주식을 토대로 삼성생명 지분율을 종전 0.06%에서 10.44%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삼성물산(19.34%)에 이은 2대 주주며 개인으로는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주식을 대거 흡수하게 되면서 그룹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삼성생명을 제외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는 모두 법정 상속비율대로 상속이 이뤄졌다. 나머지 계열사 상속에서는 홍라희 전 관장이 33%씩의 지분을 상속받았고, 나머지 자녀들은 각각 22% 비율의 지분을 나눠가졌다.


개인별로 상속받은 지분에 대한 가치는 삼성전자 상속지분이 많았던 홍라희 전 관장이 총 7조575억원(상속일 기준)으로 가장 컸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조428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5조8537원, 이서현 삼성공익재단 이사장이 5조27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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