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식품이 해외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2년 연속 사상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경신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전년대비 2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2% 증가한 680억원, 매출은 19.3% 늘어난 648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 향상은 라면 수출량 증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은 3703억원으로 전년대비 35.8% 증가했다. '불닭'시리즈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에 맞춰 현지 영업망을 강화한 것에 기인했다. 지역별로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매출이 각각 20%, 18% 증가했고 신시장인 미국 매출은 전년대비 120% 급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라면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불닭소스' 등으로 주력판매 제품을 확대한 효과를 봤다"면서 "특히 내수에 비해 판매관리비가 적게 소요되는 수출실적 증대가 매출 및 영업이익 향상에 큰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 비해 내수실적이 아쉬웠단 점은 옥에 티로 꼽혔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국내 매출은 2782억원으로 전년대비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농심의 내수 증가율은 12.7%다. 전염병 창궐 이후 확대된 국내 내식수요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타사대비 성장세가 둔화되다 보니 삼양식품의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또한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6%로 집계됐다.
이에 삼양식품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올해 국내 시장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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