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바이오 ‘기-승-전-유증’…“이번엔 진짜 납입”

[신송희 기자] 보타바이오의 최대주주가 홍콩 투자회사로 변경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를 예상했던 기대감과 달리 시장의 반응이 차가웠다. 지난 9월 100억원의 전환사채 납입 지연과 규모 축소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보타바이오는 지난 22일 홍콩 소재 투자회사 청대집단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청대집단은 중국 동보집단 소염민 동사장과 중국 명문 청화대학(淸華大學)의 투자회사인 칭다홀딩스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청대집단은 내년 1월 20일 보타바이오의 신주 273만1949주를 취득 약 10%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정했다. 납입 예정일은 내년 1월20일이다.


이 같은 소식에 보타바이오의 투자자들은 호재를 불렀다. 과거 중국 기업이 제3자 배정으로 최대주주로 등극할 경우 상한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룽투코리아, 로코조이, 레드로버, 넥스트아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23일 보타바이오의 주가는 1만1200원까지 급등했지만 전일 대비 7.19% 하락한 9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예상과 달리 하락하는 주가에 투자자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타바이오 관계자는 24일 “기대와 달리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것은 과거 유상증자 보호예수 물량이 풀려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타바이오의 앞으로의 과제는 유상증자 자금의 실제 납입니다. 앞서 보타바이오는 지난 9월 1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두고 납입일을 7번이나 지연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여기에 어반제이지의의 납입금 100억원 중 24억원만 납입해 총 납입비율은 41.5%로 마무리된 상황이다. 이번 유증 역시 과거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상당하다.


보타바이오 측은 일단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확고한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 FI(재무적투자자) 형태가 아닌 유증 완료 이후 동보집단 동사장과 부원장이 이사로 선임되는 등 이번 유상증자는 그 어떤 경우보다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이사 선임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타바이오는 현재 진행 중인 천연물신약 (PH-100 임상2상)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 관련 사업과 새롭게 추진하는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두 축으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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