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기대주]삼화콘덴서, 전기차·하이브리드용 부품 비중 확대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전문기업 삼화콘덴서가 내년 전기차 전용 모델용 전력변환 콘덴서 공급으로 매출을 끌어 올릴 전망이다. 특히 신규 제품인 하이브리드용 전력변환콘덴서(DC-LinkCapacitor)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프로젝트명 AE)에 채택됐다.


삼화콘덴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제조하는 국내외 주요 완성차·부품업체와 협업 관계를 구축해 MLCC 디스플레이 집중도는 낮추고 고부가가치 부품인 자동차 전장(전자·전기장치) 부품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MLCC 시장 규모는 약 7조1000억원으로, 이중 자동차용 MLCC 시장 규모는 약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0.8% 성장이 기대돼 2020년에는 2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 산업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자동차 전장 부품인 MLCC, DCC(디스크세라믹 콘덴서), EMI(전자기 간섭억제)필터 등의 회로부품과 FC(필름 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대표 콘덴서 전문 제조사로 국내 MLCC시장에서는 삼성전지와 과점체제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는 디스플레이용 MLCC가 매출의 주도했지만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현대기아차, LG전자, LG이노텍 등으로의 자동차 전장 부품 공급이 늘고 있다.


윤혁진 유지투자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이 자동차 전장 매출 확대를 노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며 “현재 중형차 기준으로 한 대 당 약 3500개의 MLCC가 사용되며, 향후 전기자동차 등에는 약 1만개 이상의 MLCC 제품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화콘덴서는 올해 흑자전환에 이어, 2016년에는 자동차 전장용 MLCC매출액 증가와 감가상각비 감소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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