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6로 회생하나…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

[정민정 기자]
증권업계가 G6로 재도약을 노리는 LG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함과 동시에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26일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KTB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KB증권은 기존 7만3000원에서 10% 상향한 8만원을, 미래에셋대우는 6만4000원에서 6만5600원으로 소폭 올렸다. 대신증권은 5만8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12.1%, KTB투자증권은 5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14조8000억원과 영업적자 352억원을 기록했다. 기대작 G5의 흥행 실패로인한 스마트폰(MC) 부문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스마트폰 사업부의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3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며 “지난해 야심작 G5가 실패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LG전자 주가는 G5가 출시됐던 지난해 3월 6만6100원 고점을 찍고 12월 4만4700원까지 32.4%하락했다. 가전과 TV사업부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스마트폰 사업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부문이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 2월 말 출시 예정인 G6 스마트폰이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24일 이미지가 공개된 G6는 ‘LG스럽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KB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36억원으로 분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G6가 올해 연간 판매량 600만대를 기록해 역대 최대 판매치인 G3의 560만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익 추세는 3분기까지 지속된다고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효자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영업이익은 올해 3408억원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의 25%를 차지할 것”이라며 “OLED TV 판매량은 연평균 2배씩 증가해 2018년 24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LG전자, LG이노텍의 전장부품의 누적수주잔고는 내년 4분기에 40조원에 달할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LG전자의 자동차부품(VC) 추정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10% 수준이다. 예정 매출액은 3조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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