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풋옵션 행사 1년 남아…“기업가치 제고 기대”

[정민정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벅스에 대해 “네오위즈홀딩스가 보유한 풋 옵션 행사가 1년 앞으로 다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벅스는 음원 외 더 높은 성장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약 650억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이런 갈증을 해소해 줄 다양한 사업기회를 검토 중이다. 빠르면 하반기부터 가시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벅스는 니나노 프로모션을 통한 유료가입자 성장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프로모션은 올해 예상 유료 가입자 7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격인상은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91% 증가하는 온기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에 불과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네오위즈홀딩스가 보유한 풋 옵션 행사 시기도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기업 M&A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도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는 벅스 지분 취득 당시 네오위즈홀딩스에게 67만6000주에 대한 풋 옵션을 체결했다. 행사가는 1만8481원으로 현재 주가에 대입하면 약 47억원의 손실 규모로 약 2배의 가치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2위 업체 KT뮤직의 음원 가격 인상을 지연하면서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한다. 3위인 벅스의 기업가치 평가는 KT뮤직의 주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간 감내해야 하는 저작권료 증가가 KT뮤직의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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