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주총]CJ그룹, 원안 모두 통과…이재현 회장직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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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2년 만에 전 계열사 책임경영에서 손을 뗐다.

신헌재 CJ 경영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고 김성호 전 국정원 원장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CJ그룹은 18일 중구 필동 CJ인재원 CJ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5분 만에 원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CJ의 등기임원과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면서 22년간 유지해온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놨다. 다만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총 7개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았던 이 회장은 2013년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순차적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4년에는 CJ E&M·CJ오쇼핑·CJ CGV, 지난해는 CJ대한통운·CJ올리브네트웍스 등 5곳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사퇴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채욱 CJ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미국의 금리인상, 신흥국의 성장둔화가 예상되고, 국내는 가계부채와 주거비 부담으로 민간 소비 회복이 지현되고 있어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올해 글로벌 사업 중심의 성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올해 3가지 경영기조를 실천해 외부 환경을 극복하고 ‘그레이트(Great) CJ’ 달성을 위한 장기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과 이익이 함께하는 한해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3가지 경영기조는 △글로벌 사업 중심의 성장 지속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 확보 △‘온니 원(Only One)’, 일류조직, 사업보국 등의 공유가치창출(C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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