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외국인 매수세 둔화 일시적…추가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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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기자] 최근 약해지는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는 달러 약세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해지고, 코스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부국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30일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둔화된 상황이지만, 달러화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달러화 약세 전환, 신흥국 통화가치 반등 등으로 코스피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코멘트를 근거로 제시했다. 옐런은 전일 뉴욕 경제클럽에서 대외경기 및 금융시장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경제 불투명성을 언급하며 ‘4월 금리인상설’을 일축했다. 특히 달러화 강세가 제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외국인 매수세는 펀더멘털보다 환율에 연동돼 있어 신흥국 전반에 대한 일시적인 자금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전일에도 달러화 강세가 둔화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그 영향으로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중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신흥국에 유입되는 자금의 성격을 고려하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달러화 약세 압력에 기댄 유입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배경으로 최근 주춤했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에 의한 지수 상승 견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 역시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인상 이슈가 완화되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2000포인트라는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존재하며, 상승을 지속할 만한 추가 이슈가 부재해 상승폭을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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