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흥아해운·장금상선 통합법인 유동성 지원방안 마련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해양수산부가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의 통합법인에 대한 지원방안을 밝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적선사간 자율적인 통합과 관련해 통합법인은 물론 모기업에 대해 유동성 공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통합법인의 지원방안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에 따르면 통합법인 자본금에 비례해 해양진흥공사가 운영자금을 지원하며, 통합법인이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매수한다. 또 통합 시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통합법인에 대해 항만시설사용료를 3년간 50% 감면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연간 수십억원 규모의 감면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통합법인(신설)외에 존속 법인에 대해서도 자구노력을 전제로 신설법인과 마찬가지로 회사채를 매입하는 형태로 유동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엄 국장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부문 통합법인 자본금 규모에 대해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영업권 약 3000억원과 1000억원의 현금출자금 등을 포함 40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참여선사가 증가하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통합법인은 모기업이 자산과 부채를 일괄적으로 넘기는 방안과 영업권(현금 출자, 연료비 등 미지금급)을 이전하는 방식 등 2가지 중에 후자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후자의 경우는 모기업이 통합법인에 배를 대선해주는 형태가 된다.


엄 국장은 “통합법인 선사 참여여부는 선사의 몫이고, 정부는 개입 안 한다”며 “그러나 해운업계나 당국이나 플레이어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어 다른 선사들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정기선 해운업계는 국가가 관리는 현대상선(박스, 터미널, 친환경설비 제공 등 정상화에 의지 의심없다)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자발적인 통합선사그룹, 독자생존 그룹 등 3가지로 나뉘며, 통합법인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으로 해양진흥공사에서 신조발주와 환경설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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