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한진해운 인수자금 마련(?)…“370억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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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대한해운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SM상선 지분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또 일부 조달 자금은 신규 선박 발주에 투입된다.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신용등급 ‘BBB(안정적)’를 받아 37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차입 목적은 ‘SM상선 지분 투자와 선박 발주를 위한 운영자금 조달’이다.

앞서 대한해운은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미주노선 사업부 인수를 추진했지만 주요주주들의 반대에 부딪쳐 작년 12월에 세운 신설법인인 SM상선이 인수키로 했다. 직접투자에서 SM상선 지분 투자로 우회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

SM상선의 공식 출범은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SM상선의 사업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대한해운의 구체적인 지분 투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20%~50% 가량의 지분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태평양 노선 관련 영업권 ▲운영고객관리정보 ▲홍콩 자회사 ▲물류운영시스템 ▲인적 조직 인수 비용 등은 27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광양·경인터미널까지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이 SM상선 지분투자로 쓰일 전망이다.

다만 회사 측 공식 입장은 주주 반발을 의식한 듯 선박 투자 재원이라고 못박고 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370억원 회사채 발행 예정금은 선박 발주에 쓰일 예정”이라며 “지분 투자 등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것은 외부 의견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SM상선 지분 투자는 작년 말 이뤄진 만큼 실제 투자 비율은 있지만 아직 공개는 할 수 없다”며 “투자비율 공개 시점은 3월말 쯤이며, 한진해운 인수 비용 대비 지분율 만큼 투자를 하기 때문에 실제 금액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1월25일(13:52) 팍스넷데일리 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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