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1분기 실적 기대감↑…G2무역분쟁 우려는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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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지속되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양국이 조정 기간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1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기준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면서 “환율하락 및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 증가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향후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환율과 삼성전자 및 수출주 실적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조정을 받았지만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 대장주 실적 호조로 1분기 상장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외변수(무역 분쟁)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서서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적 흐름에 집중한 반도체,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커지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개월간은 물밑 협상의 과정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의 갈등 증폭이 단기적으로 정점 부근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오히려 실적 대비 주식시장의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코스피 기준 2400P선은 매력적인 가격대로 매도보다는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4~5월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주식과 범중국관련 소비주(게임·미디어·화장품)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KTB투자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 뉴스에 따라 2400선을 테스트하거나, 2500선 초반까지 손쉽게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방향을 잡는 데에 1∼2분기가 소요될 것”이라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5월 공청회 이후 조정 기간을 거친 뒤 대통령 최종 결정에 최장 180일 여유가 있어 불확실성 재료로 계속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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