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기업·업종별 차별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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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미·중 정부가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 커들로 국제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 관세 대치에 대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며 “관세 부과는 중국 시장 개방 의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양국 간 합의 도달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40.92포인트(0.99%) 오른 2만4505.2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8.15포인트(0.69%) 상승한 2662.84, 나스닥지수는 7076.55로 34.44포인트(0.49%) 상승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업종별 차별화가 명확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종은 UBS가 마이크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에 이익 감소 가능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04%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무역 분쟁보다는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어닝시즌에 초점을 맞춰 업종별 변화 요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미 증시는 개별 기업과 업종별 변화 요인에 따른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도 1분기 실적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변화가 예상된다. 외국인이 글로벌 증시 변화 요인을 감안해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수급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업종 부진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오 업종에서는 에브비와 바이오젠, 삼성바이오에피스 간 바이오시밀러 출시 지연에 따라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주목해야 한다. 에브비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Humira)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취하한 대신 미국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2023년까지 미루기로 했다.

서 연구원은 “이처럼 글로벌 증시와 같이 개별 이슈가 국내 증시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향후에도 개별 종목과 업종별 변화 요인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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