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美 증시 이틀째 폭락…단기 충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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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 하루 동안 79.26p(3.18%) 폭락하며 6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역시 트럼프발 무역전쟁 공포감에 이틀째 폭락 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충격은 지속될 전망이다.

23일(미국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26.69포인트(1.8%) 하락한 2만353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55.43포인트(2.1%) 떨어진 2588.26, 나스닥지수는 6992.67로 174.01포인트(2.4%) 하락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26일 “미 증시는 장 마감을 앞두고 또다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며 하락했다”면서 “특히 무역분쟁 피해가 큰 기술주와 금융주, 제약주가 하락을 주도했으며, 국내 증시도 무역 분쟁 우려감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심화 가능성으로 단기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미국 통상 정책과 관련된 소음은 과거 북핵 리스크와 같이 시장에 상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주말 미국의 므누신 재무장관과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분쟁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특히 1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업종 및 기업별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이제 시장 시선은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될 경우 반도체, 화학, 에너지 등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1분기 기업 실적으로 관심이 전환될 시점”이라며 “연초부터 하향 조정된 실적 컨센서스가 지금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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