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300 종목 확정…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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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한국거래소가 전날 KRX 300지수의 편입 예정 종목을 발표했다. KRX 300 지수는 2월5일 출시될 예정이며, 구성종목은 다른 지수와 마찬가지로 매년 2회(6·12월) 정기 변경한다.

거래소는 실질적인 펀드 운용이 가능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종목을 통합해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 및 거래대금 순위 85% 이내 종목을 심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심사대상 종목 가운데 재무요건과 유동성 요건을 적용해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부동산, 정보기술·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등 총 9개 산업군으로 평가대상을 분류했다.

이 가운데 산업군별로 누적시총의 80% 및 순위 상위 30%,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종목을 우선 선정했으며, 대형주는 특례를 적용해 추가로 선정했다.

KRX 300 구성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37개, 68개로 구성됐으며 총 305개다. 구성종목이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유가증권시장 92.7%, 코스닥시장 44.7%로 전체로는 84.7%이다.

자유소비재에 속하는 종목이 가장 많은 57개이며, 산업재, 정보기술·통신서비스 순으로 편입된 종목이 많다. 시가총액 비중은 삼성전자가 포함된 정보기술·통신서비스 산업군이 가장 높으며, 금융·부동산, 자유소비재 순서다.

IBK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31일 “KRX 300 지수에서 코스닥의 시가총액 비중은 8.9%로 이전(11일)에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비중(6.5%)보다 다소 증가했다”면서 “이는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어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2월 8일 전까지 이전상장 심사 결과 발표 예정)이후 비중은 낮아지며 이전에 발표한 비중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일찍 구성 종목이 공개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KOSPI 200 또는 KOSDAQ 150에 포함됐지만 KRX 300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의 경우 편입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상승분은 반납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KOSPI200 또는 KOSDAQ 150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KRX 300에 포함된 종목은 수급이 집중되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KRX 300 지수를 추종하는 KRX 300 선물 및 KOSDAQ 150 옵션을 3월까지 상장하는 등 코스닥시장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된 종목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송승연 연구원은 “KRX 300 도입으로 인해 수혜를 받을 그룹은 코스피 중형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가총액 1~4조의 코스피 상장주가 총 110종목(36%)에 달해 그 중에서도 기존 KOSPI 200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연구원은 기관들이 KRX 300를 벤치마크로 삼은 상품을 출시하면서 해당 종목들에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기존 KOSPI 200이나 KOSDAQ 150 편입 종목들의 경우 이미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 상태라 수혜를 입기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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