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12% 증가
알파벳이 4월 2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3월 31일 종료)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902억 3400만 달러였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한 수치입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 매출은 891억 2000만 달러였는데요. 알파벳은 이를 상당히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입니다.
수익성도 볼까요? 영업이익은 306억 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6% 늘어난 수치입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2.81달러입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01달러를 꽤나 웃도는 숫자입니다. 알파벳은 매출 외형과 수익성의 질 모두를 잘 성장시킨 셈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1분기 실적이 매우 견조했다"며 "이는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서의 건강한 성장과 모멘텀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사의 AI에 대한 독자적인 풀스택(full stack) 접근 방식"이라며 "이번 분기는 특히 가장 지능적인 AI 모델인 Gemini 2.5를 출시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시기"라고 전했습니다.
잘 늘어나는 'AI 오버뷰'의 월간 사용자 수
알파벳은 자사의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되는 AI 기능인 'AI 오버뷰(AI Overviews)'의 월간 사용자 수가 10월 10억 명에서 현재 15억 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차이 CEO는 "검색(Search) 부문은 AI 오버뷰와 같은 기능에 대한 높은 사용자 참여 덕분에 계속해서 강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진단했습니다.
AI 오버뷰는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등장하는 요약형 AI 응답입니다. 사용자가 구글에 질문을 입력하면, 전통적인 검색 링크들보다 먼저 AI가 생성한 짧고 직관적인 정보 요약이 제공되는 방식입니다.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2024년부터는 점점 더 많은 사용자에게 확장 제공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검색 및 기타(Search & other) 부문의 매출은 507억 2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9.85%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인 유튜브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5% 늘어난 89억 2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알파벳의 주가는 24일(현지시간) 2.53% 상승한 159.28달러에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에 이뤄졌는데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 덕분에 알파벳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추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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