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HLB제약이 HLB생명과학이 보유하고 있던 의약품 유통 기업 '신화어드밴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HLB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의약품 유통망 확대 및 운영 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제조와 영업, 유통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및 시장대응력 제고 등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HLB제약과 HLB생명과학은 2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화어드밴스 주식양수도 및 유상증자에 관한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신화어드밴스 지분 100%(26만6546주)를 HLB제약에 양도하고 HLB제약은 해당 지분 가치에 해당하는 1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97만6362주(지분율 2.9%)를 HLB생명과학에 배정하기로 했다.
거래 절차가 완료되면 신화어드밴스는 HLB제약 100% 자회로 편입된다. 또 HLB생명과학도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HLB제약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13.6%에서 16.2%로 확대된다.
HLB제약은 최근 3년간 500억~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의약품 유통 전문 기업 신화어드밴스를 인수함으로써 외형을 확대하고 중견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할 계획이다. 더불어 제조부터 영업, 유통까지 전 주기를 직접 통제하는 수직계열화 기반의 통합 운영체계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유통의 신속성, 가격 전략의 유연성, 공급관리의 탄력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 리보세라닙의 국내 유통 전개에서도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LB제약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신사업 확장 가능성도 확보했다. 유통 파트너 확보를 통해 의약품 외 분야로의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향후 제약은 물론 의료기기 유통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졌다.
HLB그룹은 최근 시너지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사업을 조정·재배치하며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HLB와 HLB생명과학 합병과 HLB제넥스의 HLB뉴로토브 자회사 편입 등이 그 일환이다. 각 회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중복을 최소화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HLB그룹의 전략이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이사는 "제조와 유통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용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는 단순한 유통 채널 확보를 넘어 재고 회전율 개선, 물류 최적화, 고객 대응력 향상 등 유통 전반의 체질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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