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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실적 널뛰던 유럽법인…키맨 교체로 분위기 반전
④ '재무통' 송익현 전무, 중국 거쳐 유럽 총괄직 맡아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액 40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총 9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핵심축으로서 갖는 상징적 의미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딜사이트는 현대글로비스 성장 로드맵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제공=현대글로비스)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유럽 시장 비즈니스를 관할하는 유럽총괄담당직을 재무통으로 교체했다. 신임 수장에게는 유럽법인 경영실적이 최근 3년새 크게 출렁였던 만큼 재무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주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들어 유럽총괄담당을 송익현 전무로 교체했다. 글로비스 유럽법인 대표는 이상진 법인장이 맡는다. 직전까지 유럽총괄담당은 친환경에너지사업실장, 신성장사업전략실장직을 거친 김기철 상무가 맡았다. 김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현대글로비스 유럽 물류 자회사 아담폴로 자리를 옮겼다. 


독일에 소재하는 글로비스 유럽은 2006년 유럽 완성차 판매 및 조달 물류 사업 전개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산하에 아담폴 S.A.(보유 지분율 70%)을 두고 있다. 아담폴은 현대글로비스가 2014년 인수한 폴란드 물류기업이다. 유럽 현지에서 글로벌 메이커 차량을 운송·보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송 전무가 승진과 동시에 글로비스 유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점이 눈에 띈다. 송 전무는 올해 1월1일자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유럽총괄담당으로 임명되기 전까지는 중국총괄담당을 역임했다.


송 전무에게는 '현대글로비스 재무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송 전무는 1968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학사)를 졸업한 뒤 현대글로비스에 입사해 회계팀장, 재무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 등 재무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송 전무는 유럽권역총괄담당 부임과 동시에 '실적 안정화'라는 굵직한 숙제를 부여받게 됐다. 최근 3년 새 유럽법인 실적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지난해의 경우 글로비스 유럽 당기순이익(78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1조1901억원)도 6% 빠졌다.


글로비스 유럽은 2022년 적자 전환 이후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2022년 당시 글로비스 유럽 당기순손실은 158억원에 달했는데 이후 1년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글로비스 유럽이 외형을 넓히고 있지만 순이익 지표가 들쑥날쑥한 대목은 아쉬움을 남긴다. 글로비스 유럽 매출액은 2020년만 해도 6831억원을 기록하다 2022년 9077억원으로 33% 늘어난 뒤 2023년 1조원대에 진입했다. 현대글로비스 경영실적을 공시하는 미국·유럽·중국·인도 주요 해외법인 5곳 중 글로비스 유럽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글로비스 아메리카(3조2803억원) 다음으로 크다.


글로비스 유럽은 크게 ▲완성차 물류(배달·탁송) ▲포워딩(자동차 부품·일반 화물 등 해상 및 항공 서비스) ▲유럽 역내 완성차 해상운송 및 중고차 사업 등을 전개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022년~2023년에는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유가 인상, 시장 운임 급등 등이 유럽법인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글로비스 유럽 경영실적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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