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독도토너' 서린컴퍼니 인수 추진
컴퍼니케이와 컨소시엄 조성…인수가 5000억 안팎 거론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구다이글로벌이 컴퍼니케이와 함께 독도토너로 유명한 서린컴퍼니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가로 5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서린컴퍼니의 높은 몸값으로 매각이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매도자가 눈높이를 낮추면서 매각에 다시 시동이 걸린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서린컴퍼니 매각을 위해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구다이글로벌·컴퍼니케이)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컨소시엄은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상세 실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린컴퍼니 매각 주관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맡고 있다.


지난해 7월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주관사 선정 후 서린컴퍼니 매각을 타진했다. 매각 대상은 양사가 보유한 서린컴퍼니 지분 100%다. 이어 CVC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희망 매각가인 8000억원 수준에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끝내 거래 조건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기한이 만료됐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CVC캐피탈이 우협 지위를 포기한 뒤에도 매도자 측에 인수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가격을 두고 매도자 측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다가 최근 양측이 눈높이를 맞춘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이 논의하는 서린컴퍼니의 몸값은 지분 100% 기준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서린컴퍼니는 '독도토너'로 유명한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을 운영하는 화장품 제조사다. 해당 제품은 올리브영 등 온·오프라인 커머스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랭크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구다이글로벌은 2016년 천주혁 대표가 설립한 화장품 제조 기업이다. 한방 화장품이라는 신선한 콘셉트, 저렴한 가격, 인플루언서 중심의 홍보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해외에서 K-뷰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티르티르 ▲라카코스메틱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 총 3곳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국내 뷰티 M&A 시장 큰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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