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플랜 S' 구체화…"2030년 419만대 판매"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EV·PBV·픽업 집중 육성 방점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공=기아)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기아가 2030년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 S'를 구체화했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연간 판매량을 419만대로 끌어올리고 전동화·PBV(목적기반 모빌리티)·픽업 등 전략 차종을 집중 육성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9일 기아는 공시를 통해 '중장기 목표 및 투자계획'을 밝혔다. 주요 내용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판매량 419만대(전기차 126만대)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 18조원 달성 등이다. 2025년 연간 경영목표는 '322만대 판매·매출액 112조5000억원·영업이익 12조4000억원'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약 42조원 규모 투자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미래 기술에 시기적절하게 투자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자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중장기 사업 전략은 기아가 2020년 발표한 플랜 S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앞서 기아는 2020년 전기차(EV) 사업 체제 전환 및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 도약을 골자로 한 플랜S를 공개했다. 


먼저 기아는 오는 2030년 미국·유럽·한국 등 선진 시장에서 246만대를 판매하고 나머지는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부터 충당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시장별 목표치는 ▲미국 101만대(시장점유율 6.1%) ▲유럽 77만4000대(시장점유율 5.0%) ▲인도 40만대(시장점유율 7.4%) ▲한국 58만대(시장점유율 36.3%) 확보 등이다.


여기에 기아는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EV3·EV4·EV5 등 EV 대중화 모델을 글로벌로 확산시켜 구매 장벽을 낮추고 오는 2026년 EV2를 추가로 출시해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규 비즈니스 확대 일환으로 PBV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아는 오는 7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PBV 판매 목표는 2030년 기준 유럽 13만3000대·국내 7만3000대·기타 지역 4만5000대 등 총 25만대다. 모델별로는 PV5 13만5000대, PV7·PV9 11만5000대 순이다.


기아 브랜드 첫번째 픽업 트럭 '타스만'을 앞세워 픽업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는 올해 국내에 이어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타스만을 출시하고 연 평균 8만대 판매 규모로 시장점유율 6%(북미 지역 제외)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픽업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의 경우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 전동화 픽업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 9만대 판매·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 브랜드 발전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PV5 카고. 제공=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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