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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박물관, 과거와 미래 잇는 '게임 성지' 우뚝
2100여점 게임 소장품 전시…세대 뛰어넘는 체험형 공간 구축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게임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서스 조각상 (사진=조은지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나누고 추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놀이공간입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넷마블이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지타워 3층에 '넷마블게임박물관'의 문을 열었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넷마블이 게임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를 목적 '게임에서 미래 가치를 발견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되고 있다.


넷마블게임박물관 내 '인트로시어터'를 관람하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조은지 기자)

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서스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조각상을 지나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대규모 '인트로시어터'가 관람객을 반긴다. 인트로시어터에서는 게임의 긴 역사를 소개하며 넷마블이 보유한 다양한 IP의 캐릭터들이 나와 관람객을 맞이했다. 


영상 관람이 끝난 후 나오면 이어진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게임기의 뒷모습까지 투명하게 공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약 2100점의 게임 소장품을 보유한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 역사를 크게 6가지 키워드로 나눠 소개했다. 첫 번째 섹션 '컴퓨터와의 상호작용'에서는 최초의 디지털 게임기 '테니스 포 투' 복제품과 초기 컴퓨터 게임 '스페이스 워'를 볼 수 있었다. 조지영 넷마블문재단 팀장은 "이 게임들이 모니터와 컨트롤러, 본체로 구성된 게임기 원형을 최초로 선보인 사례"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조지영 넷마블문화재단 팀장이 게임의 역사와 최초의 디지털 게임기 '테니스 포 투'에 대해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은지 기자)

1970년대 공간에서는 가정용 게임기의 시초 '마그나복스 오디세이'와 인기 게임기 '아타리 퐁' 등을 전시했다. 특히 당시 오디세이 게임의 셀로판지를 활용한 독특한 게임 방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1980년대는 캐릭터 게임의 시대다.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 세가의 '소닉'을 중심으로 게임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였다. 


국내 최초 게임기인 '제믹스', 최초의 국산 게임 '신검의 전설' 등 한국 게임의 역사도 함께 다뤘다. 1990년대는 3D 게임 기술이 꽃피던 시기였다. 특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박물관에서는 이 게임기의 내부를 해체한 상태로 공개해 관람객들이 게임 기술의 발전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박물관의 특별한 섹션 '게임 세상'에서는 게임의 제작 과정과 게임 속 직업, 캐릭터 제작, 게임 음악 등 게임 콘텐츠의 제작 전반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만큼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고전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는 '플레이 컬렉션' (사진=조은지 기자)

'게임 문화' 공간에는 다양한 게임 서적과 디지털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와 고전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 컬렉션'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조 팀장은 "실제 1980년대 당시의 게임기를 사용해 그 시대의 감성을 재현하고자 했다"며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이 공간을 가장 즐기신다"고 전했다.


박물관측은 연간 1~2회 기획전시를 통해 다양한 게임 주제를 다룬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첫 번째 기획전시는 '한국 PC 게임'이다. 넷마블게임박물관 관계자는 "한국 게임산업의 출발점인 PC 게임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게임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고자 했다"는 설명했다.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이 가진 힘을 연구하고 다양한 게임 콘텐츠 속에서 문화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매년 다른 주제의 기획전을 개최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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