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효과…삼성전자, 1Q 영업익 기대치 훌쩍 넘어
영업익 6.6조, 전망치보다 1.5조↑…D램 출하도 선방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09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사옥 전경.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5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영업이익은 6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갤럭시S25' 출시에 따른 신모델 효과와 함께 D램 출하량도 일정 부분 선방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0.2% 감소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7조2208억원, 영업이익은 5조1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선 1분기 매출은 시장 추정치와 비교해 1조7792억원 높은 수준이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로, 분기 기준 최대인 지난해 3분기 79조987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0조4439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9조1834억원, 4분기 6조4927억원 등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이번에 흐름 전환에 성공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추정치보다 1조4852억원 높은 수치다.


이날 삼성전자가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선보인 갤럭시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했다. MX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조5000억~4조원대 초반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사업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이익은 6000억~1조원 안팎일 것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메모리는 3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2조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는 중국 '이구환신' 정책에 메모리 재고가 개선되고, 트럼프발 관세 폭탄은 D램 출하량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선방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 실적 향방은 불확실성이 높다. 갤럭시S25 출시에 따른 신모델 효과가 감소하고, 트럼프발 관세도 본격화하는 등 실적 개선을 억제하는 변수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75조6739억원, 영업이익은 6조87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1.7% 급감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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